[미디어펜=김관훈 기자]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수출을 이끌면서 수출물량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2.01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23.76으로 159% 올랐다.

   
▲ 한국은행 본관 전경/사진=미디어펜

디스플레이가 속한 일반기계는 1년 전보다 수출물량이 33% 늘었으며 전기‧전자기기도 4.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25.2% 정도 상승했고 정밀기기는 의료측정기기 수출 확대에 탄력을 받고 39.1% 뛰었다.

반면 휴대전화는 아직 신제품 효과가 반영이 안되면서 전월보다 21.6% 줄었다. 석탄‧석유제품은 시설보수로 인해 수출물량이 22.8% 감소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지난달 말부터 수출이 돼 5월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며 "석탄‧석유제품은 시설보수가 끝나면 다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4.7% 늘어난 124.93로 집계됐고 수입금액지수는 28.3%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로 인한 일반기계의 수입이 전년 대비 29.1% 불어났고 액정표시장치(LCD) 수요확대로 전기‧전자기기도 8.9% 증가했다. 수송장비는 승용차 수입이 줄면서 14.5%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0.5%)보다 수입가격(11.6%)이 더 많이 오르면서 작년보다 1.1%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며 같은 기간 대비 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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