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한 데이터 패턴 분석·업무처리 자동화
'알파고 쇼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AI 열풍이 불고 있다. 주요 ICT 기업들은 앞다퉈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대전'을 위한 몸풀기에 돌입했다. AI는 기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지식을 기계에 학습시키는 것에서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한 서비스,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AI가 실생활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AI 열풍에 빠진 ICT 기업들의 AI 전략과 향후 전망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이해정 기자]AI가 빅데이터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AI는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하고 업무처리를 자동화할 수 있어 큰 조직에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용과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삼성SDS, SK(주) C&C, LG CNS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나 클라우드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의료, 운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돼 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여주고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해준다. 또한 고비용이나 기술 복잡성 등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이 쉽게 나서지 못한 AI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여주고,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해준다.

삼성SDS는 지난해 대용량 데이터를 AI로 빠르고 쉽게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AI'를 선보였다. 제조, 마케팅, 물류 등 다양한 AI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존에는 3시간 이상 데이터 분석 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기술을 통해 10분 가량이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업용 대화형 AI플랫폼 '브리티'는 임직원 정보 서비스와 전화 고객센터, 개발, 품질관리 등 기업용 서비스에 특화됐다. 삼성SDS는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자사의 플랫폼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사진=ING생명


LG CNS는 AI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플랫폼 '답(DAP)'을 출시했다. AI가 불량품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머신비전을 적용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할 수 있고, AI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답은 복잡한 과정 없이 로그인 후 클릭만으로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AI 서비스 개발 환경을 1시간 이내 구축하고, 기존 3~4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최대 1~2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개선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 전자태그(RFID) 등 IoT 기술로 물류 배송 전 과정을 실시간 관리해 준다. 이에 따라 배송 지연 및 누락과 같은 배송 관련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SK(주) C&C는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제트를 앞세우고 있다. 왓슨 한국어 API는 데이터 전달부터 분석과 처리까지 간단히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조, 의료, 금융, 통신, 유통 등 전 산업분야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으며, 사용법이 간단하고 스마트폰이나 로봇 등 어떤 기기와도 자유롭게 호환될 수 있다. SK C&C는 B2B(기업간거래)에서 AI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검색엔진, 지메일, 유튜브 등 세계에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빅데이터 처리에 관한 노하우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AI는 사전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과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훈련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전 API, 음성인식 API, 번역 API, 자연어 처리 API 등 사전 훈련된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사진=삼성전자 제공


MS도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고 있다. 커머셜 분야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합한 AI 기반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인 '다이나믹스 365'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BI, 코타나 인텔리전스, 애저 머신러닝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업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PC, 태블릿, 모바일 등 디바이스와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축과 배포가 복잡하고 많은 비용이 필요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향후 트렌드를 예측해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조, 교육, 유통 및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는 보다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축적되어 온 빅데이터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성능은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는 AI 기술 도입에 보다 소극적인 모습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이 생기면 서비스에 다양하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른 업체와 달리 보안업체는 특성상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에 신중을 기한다"며 "신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느리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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