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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수 교육감 후보단일화 '난항'…4년전 실패 잊었나
최대승부처 서울에서 보수진영 안갯속…단일화모임 양립에 독자노선 돌출 행보까지
승인 | 김규태 기자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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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4-14 1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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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규태 기자]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교육감 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4년전 선거 다음날 조간지 1면 헤드라인에 '여도 야도 아닌 전교조의 압승'으로 실렸던 과거의 실패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으로 정리된 단일화 모임은 공동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세울 예정이지만, 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고집하려는 후보가 있어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후보 경선을 위한 토론회 개최 준비모임까지 열렸으나 성사되어 단일화 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분열된 채로 보수진영이 간다면 진통 끝에 단일화 후보를 내어 3파전으로 가더라도 진보진영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과 '안철수 멘토'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나란히 1~2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진보진영 '2018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는 조 교육감을 포함해 오는 2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다음달 5일 경선결과를 발표하는 등 일사천리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철수 러닝메이트'로 중도를 표방하면서 선거에 나설 조영달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학 출신으로 교육계 인맥이 넓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당초 보수진영에서는 서울지역 단일화 모임으로 교추본과 우리감 말고도 이런교육감선출본부·범시민사회단체연합까지 난립했고,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박선영 동국대 교수·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정용상 동국대 교수·이준순 대한민국미래교육연구원장·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이대영 무학여고 교장·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 등 출마 선언했거나 하마평에 오른 인사만 11명에 이른다.

이중 이용구 전 총장과 이주호 교수·이대영 교장은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뒤늦게 후보군에 올라 변수로 꼽혔던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빠르면 다음주 출마선언한 후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순 원장은 공동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고집해 보수진영의 분열을 자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사진은 2015년 2월9일 김회선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교육자치의 현주소 점검-누구를 위한 교육자치인가'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모습./사진=바른사회시민회의 홈페이지

보수진영 후보 난립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인천과 충남은 보수 후보로 2명씩 나와 복잡하지만 이전 경험을 교훈 삼아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분열은 서울지역에 한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난 선거에서는 교총과 당, 시민사회가 미는 후보가 달라 난립했지만 이번에 시민사회 주관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그나마 나아진 것"이라며 "후보들간 공정한 경선을 치른 뒤 내부적으로 상처내는 것 없이 승복하고 패자는 대의에 따라 단일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교조가 법외노조 등으로 신뢰가 추락한 마당에 왜 진보측 후보들이 서로 전교조 출신이라 드러내려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만큼 전교조의 측면 지원이 강하다는 반증인데 보수는 전교조와 같은 구심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가 실패하면 문재인정부 1년이 지나도 여전히 보수진영이 뭉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정쟁과 정치논리에 휩쓸리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뼈져리게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전 교육감 단일화 기구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보수진영 단일화 작업은 매우 어렵고 헤게모니를 쥐려는 모임 일부가 문제"라며 "이대로 가면 관련 각계 여러 기구의 이합집산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교추본과 우리감은 오는 20일까지 후보군을 압축해 단일화 경선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에 불참하거나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출마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후보 정하기에 속도내지 못하고 4년 전 패배를 답습하려는 보수진영이 안타깝다. 개인의 공명심을 앞세우는 행태가 여전하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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