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유족 “2시간 넘게 환자 방치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칭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맞고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숨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수액주사를 맞고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유족 측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남동구 모 의원 병원장을 오는 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A씨와 B씨 등 60대 여성 2명은 지난 3일 해당 의원에서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맞았다. 

이후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인천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A씨는 나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5시 9분께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A씨와 B씨의 남편 2명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해당 병원장을 경찰에 고소 조치했다. 특히 A씨 유족은 "당일 낮 12시께 수액주사 투약을 시작해 30분 만에 중단됐다"면서 "2시간 넘게 별다른 조치 없이 환자를 방치하다가 뒤늦게 119구급대를 불러 종합병원으로 옮겼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사고가 난 병원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병원장 외에 해당 의원 간호사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고 경위를 파악한다.

한편 A씨와 함께 같은 주사를 맞고 유사 증상을 보인 B씨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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