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문제 부각되면서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남 창원에서 어린이집 원장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4시 40분경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 1층 출입구 현관 앞에서 A(4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창원서부경찰서


A씨는 이 아파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비리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스트레스를 받던 중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A씨는 투신 전 남편과의 통화에서 '아이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 힘들어했다’는 유족 증언과 투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 A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최근 유치원 비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어린이집도 조사하라’는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비리 의심 정황이 있는 어린이집 2000곳을 추려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경남도 역시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216곳에 대해 합동점검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숨진 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역시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경남도는 A씨가 운영해온 어린이집이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있는 '감사 대상'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점검이 A씨의 극단적 선택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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