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트럭·2.5톤 전기트럭 수입 판매 예정
현대 포터2·마이티·기아 봉고3와 경쟁할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전기트럭을 국내에 판매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6일 지리홀딩그룹 자회사인 절강지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이하 ‘지리상용차’)은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아이티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약식을 갖고, 전기상용차 개발 및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중국 지리자동차가 포스코인터네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국내에 상용 전기트럭 출시를 추진한다. / 사진=지리자동차


큐로그룹의 소속계열사인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한국형 전기트럭의 개발을 지리상용차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필요한 핵심 기술적 측면과 한국 시장에서의 최적화 작업, 그리고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기술, 출고, 정비, A/S 등의 포괄적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리상용차’에 대한 수입 창구 및 향후 해외 시장 공동 개발업무를 담당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지리상용차’의 기존 1톤과 2.5톤 등 소형·중형 전기트럭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국내 법규 및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한국형 전기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저우지안쿤 지리상용차그룹 총경리는 “이번 협력사업은 지리상용차의 첫 해외 프로젝트로 그룹 내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티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트럭 관련 기술력이 지리상용차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지리상용차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전기트럭의 전세계적인 보급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해 말 3사가 MOU를 체결한 이후, 전문 엔지니어 및 사업기획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세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제 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PDI센터를 구축하고, 아울러 그룹계열사인 큐로모터스를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여 일반 고객은 물론 택배회사, 물류 회사, 관공서 등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차별화된 전기트럭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간 14만대에 이르는 국내 1톤 화물트럭 시장과 연간 약 9000대 시장에 이르는 2.5~3.5톤 화물트럭 시장에서 친환경 전기상용차 시장은 도심 내 환경, 소음 및 연료비 절감과 유통 및 배송업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법인고객 시장부터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부가사업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앞으로의 시장은 환경보호 문제해결을 위해 신에너지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이끌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 부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과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제품의 성능과 사후 관리 측면에서 신뢰가 높은 기업인 지리상용차와 그동안 당사가 여러 차례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창출 역량을 바탕으로 지리상용차의 기술력과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사업수행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상생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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