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최초…"'셀프탄핵' 못 막았다"
   
▲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정종섭 의원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초선·대구 동구갑)이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을 막지 못했으며, 박 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며 "모든 자유민주세력들을 통합하자고 해놓고 뒤로는 기득권 세력들이 당대당 통합, 1대 1 통합 등을 놓고 밀실거래를 타진하거나 수용하기 힘든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과 손잡고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과 뿌리깊은 계파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인사들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 세력교체 및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불출마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에게 말한 적은 없다"면서 "인위적으로 인적쇄신을 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 TK(대구·경북) 아니냐고 하는데, 이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공평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학자 출신의 정 의원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안전행정부장관을 맡으면서 정계로 진출했으며, 20대 국회 공천 과정에서 '진박' 인사로 분류됐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 중진들에게 참패의 책임을 물어 정계은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 △한선교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도읍 △김성찬 △윤상직 △유민봉 △최연혜 △김정훈 등 12명으로 늘어났으며, TK에서는 정 의원이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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