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지 공개…페라리 '66번째' F1 머신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슈퍼카 제조사 페라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포뮬러원(F1)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 의 2020시즌 신형 F1 머신을 공개했다. 

SF1000의 모든 공정은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공장에서 진행됐다. 모델명은 페라리가 올해 F1 시즌에서 역사상 최초로 1000경기를 달성할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SF1000’으로 정해졌다.

   
▲ 페라리 SF1000 F1 레이스카 / 사진=FMK


특히, 올해는 F1 출범 7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가 깊다. SF1000의 공개 행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시에 위치한 로몰로 발리 시립 극장에서 페라리의 이탈리아 감성을 잘 표현한 갈라 디너로 진행됐다.

행사는 세바스찬 데 아미치스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와 DJ 베니 베나시의 콜라보레이션 연주에 맞춘 플래시몹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연주곡은 거장 레오나르도 데 아미치스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것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어 페라리 CEO 루이스 카밀레리가 연설을 통해 참석한 관계자와 페라리 직원 및 페라리 레이싱을 응원하는 전 세계 모든 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스쿠데리아 팀의 감독 마티아 비노토가 무대에 올라 페라리의 새로운 F1 머신 SF1000을 공개했다. 그는 페라리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생전에 했던 “아이에게 종이 한 장과 크레용을 주고 차를 그려보라고 하면, 분명 빨간색 차를 그리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레이싱에 대한 페라리의 열정과 혁신, 끊임없는 연구, 팀워크, 경쟁 의지 등 페라리가 추구하는 바를 청중에게 전했다.

SF1000의 공개 후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샤를 르클레르도 무대에 올라 빨리 이 새로운 머신을 운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리는 공식 프리시즌 테스트 때 SF1000을 주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로 페라리 회장 존 엘칸(John Elkann)과 부회장 피에로 페라리(Piero Ferrari), 스쿠데리아 팀의 단체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존 엘칸 회장은 페라리와 이탈리아의 연결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페라리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페라리는 현재까지 F1에서 991경기에 참여해 238승을 거두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 승리에 대한 갈증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리는 계속 여러 강팀들을 만나겠지만, 이는 우리가 더욱 노력해 향상된 경기력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모든 직원이 트랙 안팎에서 이뤄가는 공동의 노력.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다.”라는 소감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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