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CBS 라디오서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 있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토론을 해보니까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토론할 때 오세훈 후보 얼굴을 보니까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발언이 화제였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표정에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눈동자가 좀 흔들렸냐'는 질문에 "눈동자 흔들리는 건 아니고, 오묘한 미소를 짓더라"고도 설명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미디어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이 의식 속에 없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서도 "본인이 해 놓고 모른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그런 상황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중증 치매"라고 한 발언을 되돌려준 것이다.

박 후보는 "오 후보 본인이 내곡동과 관련된 임대주택과 관련된 계획을 브리핑하는 기사도 검색된다"며 "시장으로서 브리핑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박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토론에서) 오 후보에게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때의 얼굴 표정을 보며 '이분이 갔었구나'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김은혜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박 후보가 21세기 시대에 갑자기 궁예의 관심법을 발휘했다"며 "그럴 여력이 있으시면 그 관심법을 부동산, 집이 없는 청년, 또 일자리 없는 우리 세대의 힘든 국민 마음을 읽는데 할애해주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대변인도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판했다"며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마치 궁예가 된 듯 관심법을 들고 나왔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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