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강화 및 지속 가능 경영 체계 구축 위한 조직 신설도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재무성과를 가늠하는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도 ESG 경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ESG 경영 강화를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 경영 강화 및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정책을 수립 및 추진하는 ESG본부를 신설하고 예하 조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 경영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는 ESG기획팀을 꾸렸다. ESG 관련 투자와 상품·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0일에는 환경부가 선정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 3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ESG 경영 실천의 포문을 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운용역량을 갖춘 조직을 기반으로 배출권 운용 전담 부서를 구성, 국내 ESG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룹차원의 ESG경영전략에 발맞춰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이행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 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우선 국내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및 자본 유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여수, 동두천, 창녕, 곡성 등 4개 사업장을 가진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장 개발사업에 투자한데 이어 폐수처리업체 지분인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및 폐기물처리사업자 투자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 대출, 연료전지업체 및 풍력발전설비업체 투자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쌓으며 ESG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스페인과 호주, 일본의 태양광 발전시설 지분인수를 비롯하여 미국 조지아주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출, 스웨덴 풍력발전소 PEF 지분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ESG채권 발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ESG채권 발행 역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과 운용사들의 ESG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증권사들의 ESG채권 발행은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사인 하나은행에서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00억원 상당의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 그린론을 주선하고, 하나카드에서도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 등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NEXT 2030 경영원칙(플랫폼금융·글로벌금융·ESG금융)’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여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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