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과 MOU 체결…ESG 내재화‧경쟁력 향상 '박차'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현대차증권은 기획실 산하 전략기획 부문에 ESG 전문직원을 채용해 운용하며, 기획실장 주관 하에 ESG 협의회를 따로 두고 있다. 이 협의회는 협의 성격에 따라 ESG 정보, 평가관리 분과와 ESG 통합 전략 분과로 구성되며 분과별로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아울러 회의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함으로써 ESG 내재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사진=현대차증권


17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와 같은 ESG 행보는 업계 기준으로 상당히 선도적인 편이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ESG 평가에서 증권사 가운데 최고 등급인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증권사 가운데 최고등급인 KCGS ‘A’ 등급 획득

KCGS ESG 평가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통합 A등급은 현시점 증권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 등이 이 등급을 취득한 상태다.

작년 3월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했을 당시에는 관련 정책을 제·개정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됐다. 이어 8월에 ESG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의회가 신설된 것이다. 협의회 신설은 업계 기준으로는 거의 1년 정도 빠른 행보였다.

현재 현대차증권은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ESG 채권 인수단이나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참여함으로써 ESG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ESG 요소를 전 비즈니스 영역에 내재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등과 ‘수소도시 전환 MOU’ 체결하기도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지난 10일 환경부‧충청남도‧논산시‧롯데건설과 1조 500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경제 도시 전환 사업에 금융사로서 참여한다. 전문적 역량 제공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협약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충전소 스마트팜 자원재활용수소생산 등 에너지 기반시설 조성에 약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에너지 혁신을 이뤄낸다는 목표에 근접한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는 “지분투자‧자금대여‧금융 자문과 주선 등 증권사로서의 전문적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면서 “현대차증권은 동반 성장과 탄소 중립의 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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