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mRNA 설비 구축 나서
GC녹십자, 얀센과 협의..."확정된 바 없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코러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본격화하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중국 시노팜·시노백, 얀센 백신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 백신 4종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섰다. mRNA 기술이 향후 백신뿐만 아니라 차세대 항암제 개발 등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바이오혁신클러스터 부지 1만279㎡(약 3000평) 매입에 나섰다. 현재 토지 매매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회사는 해당 부지에 mRNA 원액 생산에 필요한 설비 등 의약품 제조시설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모더나 백신 원액을 병입하는 단계인 완제 생산(DP)을 맡고 있는 만큼 mRNA 생산 설비가 갖춰진다면 원액 생산(DS)까지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GC녹십자는 얀센과 CMO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최대 5억 도스 C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오창에 최대 20억 도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지난 2월 첫 출하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올해 4분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 신청이 미뤄진 데 따라 국내 도입도 지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MO뿐만 아니라 자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에도 한창이다. 내년 상반기 개발 성공을 목표로 비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첫 투여에 들어갔다. 

   
▲ 한국코러스 춘천 공장에 있는 1000리터 바이오리액터 모습./사진=한국코러스 제공


한국코러스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은 올해 4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RDIF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스푸트니크 코로나 백신 개발 자원을 지원했다. 실질적인 CMO 계약 주체이기도 하다.

한국코러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1000리터(L) 백신 원액을 생산하면서 매주 백신 400만 도즈(1회 접종분)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은 러시아 현지 생산 물량을 제외하면 한국이 처음이다. 

회사는 본격적인 상업 물량 출고 준비를 마쳤으며 추가 계약 논의를 위해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드미트리예프 CEO의 방문 시에는 기존 컨소시엄과 타 컨소시엄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코러스는 컨소시엄에는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제테마, 바이넥스, 큐라티스가 참여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의 주축이다. 이들은 CMO 계약 체결 이후 백신 생산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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