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기본소득, 전 세계에서 단 한번도 실행하지 않은 정책"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7일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고 한다”고 맹폭을 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 '경기도의 차베스'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이라는 건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일이 없고, 실행하지 않는 정책"이라며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래스카 사례는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분배하는 것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해 국민 투표한 결과 부결됐다"며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하면 세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데 왜 찬성하겠느냐. 폭증하는 부채는 자식 세대가 갚아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6./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압도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본인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막말도 하지 않은 나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울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날 대선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이 지사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이긴 날 경기도를 방문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정책 다 준비했다. 여야에서 나만큼 탄탄하게 준비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삼십대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그 특징에 맞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지적하며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을 건의한 한 당원을 향해서는 "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도 "민주주의는 선거다. 지난 대선은 탄핵 대선이었지만 그런 사람을 뽑은 국민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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