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13일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최재형 측 "박지원 개입 정황 드러나, 음습한 정치공작"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3일 자신을 향한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전날 공동대응을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고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 씨, 그리고 성명 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성명 불상자 1인은 지난 8월 11일 박 원장과 조 씨의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조 씨가 전날 ‘SBS’ 뉴스에 출연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배려 받아서 상의했떤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윤희석 캠프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공작을 공모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도 이후에, 뉴스버스 보도 이후에 검찰, 공수처, 법무부, 이 트리오가 완벽하게 신속하게 움직인 이유가 뭔지도 잘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또 “(조씨가) 2월에는 또 국정원장 공관에도 갔다 하니까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이 사건을 언론은 고발 사주 의혹, 이렇게 불렀지만 이렇게 된 상황이 된다면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제보 사주 의혹, 이렇게 불러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정권의 정치공작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윤석열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상일 캠프 공보실장도 ‘YTN라디오’에서 “정치공작을 공모했다는 걸 실토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좌파 친여단체가 윤석열 전 총장 등을 고발했을 때 공수처가 불과 한 나흘 만에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박지원 원장도 바로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사실상 제3자를 활용해 제보를 회유했다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공수처의 당당함에 당혹감을 느낀다”며 “특정 정치세력의 관여가 있었던 것인지 공수처 스스로 분명히 답변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배후의 인물이 현 정부나 여권에 관여된 사람이라면 이는 권력에 의한 정치공작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 “공수처는 배후 인물을 직접 밝히고 오해를 해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 전 원장 측도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 원장을 정조준했다.

최 전 원장 측 장동혁 언론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조 씨의 SBS뉴스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배후에 박 원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며 “국정원법 제21조 위반이다. 깨끗한 척하던 국정원이 정권을 위해 음습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특보는 “조 씨는 SNS에 박 원장과의 만남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라 표현했다. 기가 막힌 표현”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지키고자 했던 2021년 8월 11일은 문재인 정권을 파멸시킨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장의 정치공작이 모습을 드러내려 하자 오늘 아침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 시기가 참으로 절묘하다. 그러나 미사일로 하늘을 가리기엔 너무 늦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상의했다고 사실상 실토했다"면서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관권 선거를 넘어 정치 공작 의혹이라니 김대업 사건, 드루킹 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면서 "공수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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