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율·대장동 의혹 규명이 '변수'지만 이변 허용하지 않을듯
빠르면 서울 경선, 늦어도 3차 선거인단에서 '매직넘버 16만 5000표' 확보 전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38만에서 16만 표로. 대선 본경선에 임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중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매직넘버(Magic Number·승부를 확정 짓는 최소 필요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재명 지사는 오후 6시 발표된 민주당의 2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 온라인·자동응답(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29만 6114표 중 17만 2237표(58.17%)를 얻어 압승했다.

사실상 최종 과반수 득표할 가능성이 높아져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경선 일정은 9일 경기 지역 순회경선 결과발표 및 10일 서울 지역 결과발표다. 10일에는 3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도 발표한다.

이 지사의 매직넘버를 산정하려면 현 누적 투표율-예상되는 총 유효표-현 누적득표를 감안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투표율은 65.96%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경기·서울 대의원·권리당원 및 3차 국민선거인단을 합하면 62만명이지만 현 누적 투표율을 적용하면 향후 예상되는 유효표는 40만 8952명이다.

   
▲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 8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주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영상 카메라 렌즈에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전체 선거인단은 등록 216만 4570명 중 65.96%인 142만 명이 투표할 것으로 추정되고, 과반 득표를 하려면 유효표 중 71만 표를 얻어야 한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54만 5537표(54.90%)의 누적 득표를 기록하고 있어, 이 지사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하는 매직넘버를 역산하면 앞으로 16만 5000표 가량 남았다.

향후 예상되는 유효표 40만 8952표 중 16만 5000표(40.3%)만 얻으면 된다. 빠르면 10일 서울 경선 결과발표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경기 경선에서는 16만 4696명이, 10일 서울 경선에서는 14만 4481명이 선거인단이다. 10일 서울 경선 직후 발표하는 3차 국민선거인단은 30만 5780명이다.

경기도는 이 지사의 텃밭이지만 9일 지역순회 경선 결과발표에서 매직넘버를 다 얻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빨라야 서울 경선, 늦어도 3차 선거인단 발표에서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변수는 각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과 검찰의 '대장동 특혜 의혹' 규명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발휘하느냐다.

이 지사가 자신의 대장동 특혜 의혹 공세에도 지지층 결집을 통해 과반 득표를 유지해온 것을 감안하면, 남은 투표에서도 이변을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주일 남았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 선출이 코 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