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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악재, 민주당 표심에 끼친 영향은?
한달만에 이재명 5%·이낙연 10% 올라 '당 표심 결집' 계기
"대장동 의혹, 굳이 밝혀낼 필요없다"는 당내 여론 커
승인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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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0-05 16: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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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일어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에서 누적 득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대권 가도는 탄탄대로다.

오히려 지난 3일 발표된 민주당의 2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는 유효투표수 29만 6114표 중 17만 2237표(58.17%)를 얻어 압승을 거두었을 정도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이 지사에게 악재인 건 분명하지만, 민주당 표심이 오히려 결집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분석이 나온다.

본보는 최근 3곳의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대장동 악재가 민주당 표심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았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에서 과반수를 득표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 /사진=미디어펜
우선 지난 9월 28~30일간 리서치뷰가 수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만에 민주당 대권 주자 적합도의 경우 이 지사는 29%(8월 28~31일 조사)에서 34%(9월 28~30일 조사)로 올랐다.

다만 이 조사에 따르면 한달 전에는 박용진-추미애-정세균-김두관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는 중이라 도합 19%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기간에는 박용진-추미애 후보를 합쳐 9%에 불과했다.

군소 후보들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이 조사에서 큰 폭으로 더해진건 경선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당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28~31일 조사에서는 1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8%로 10%p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한달 전 조사에서는 34%였지만 이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30%로 줄었다. 이 줄어든만큼 이 지사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 표심이 이 지사에게로 결집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대장동 의혹'이라는 악재는 다음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유의미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이틀간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확인한 여론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야를 망라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1.7%p 하락했다.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일주일 사이 0.6%p가 떨어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는 일주일만에 0.9%p 올랐고 홍준표 예비후보는 0.1%p 올랐다.

표본오차가 ±3.1%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장동 사건이 유의미하지 않지만 다소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본보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여론조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을 담은 PNR 여론조사***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PNR-㈜피플네트웍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검 및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63.9%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26.5%는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 역시 표본오차가 ±3.1%이기 때문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30%p 이상 더블스코어로 차이가 나는 여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287명을 대상으로 따로 확인한 결과, 특검 및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1.3%-필요없다는 응답자는 45.0%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한해서 보면, 대장동 의혹을 굳이 밝힐 필요 없다는 여론이 더 크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287명은 당내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자 이재명 58.3%, 이낙연 34.4%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는 조사마감 후 이튿날인 지난 3일 확인된 민주당의 2차 슈퍼위크 결과와 대동소이하다(이재명 58.17% vs 이낙연 33.48%).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7월 4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에 참여해 앉아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

민주당의 한 캠프 관계자는 5일 본보 취재에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당심이 이제 와서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문제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하라는 국민 여론이 다수인데, 당원들의 표심이 이와 괴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후보에게 호재가 될게 분명하다"며 "실제로 당 표심은 이재명 후보로 쏠리고 있고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99%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문제는 장기전"이라며 "대선 본게임에 들어가면 국민의힘 누가 나오든 계속해서 대장동 이슈를 꺼내들 수 밖에 없고 이를 통해 대다수 국민 여론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 이재명 후보가 이를 잘 극복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이날 본보 취재에 "지난 서울시장-부산시장 지방선거가 오버랩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일단 길고 짧은건 부딪혀봐야 안다"며 "선거전은 길다. 아직 4개월 이상 남았다. 대장동 이슈가 그렇게 파괴력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이재명 후보가 분명 만회하거나 이슈를 이슈로 덮을만한 일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최근 여론조사 3건에 따르면,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오히려 표심이 결집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장동 의혹 규명이 장기전으로 가서 대국민 여론전에서 민주당이 밀릴 경우, 이재명 지사가 정작 대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할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하다.

사건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조사하고 있고, 관계자 전원을 기소한 후 재판까지 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 ㈜리서치뷰가 자체 의뢰해 ㈜리서치뷰가 조사했다.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85%(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국번별 0000~9999까지 랜덤 생성함), 유선ARS 15%(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국번별 0000~9999까지 랜덤 생성함)이다. 무선ARS 응답률은 4.6%, 유선ARS 응답률은 2.3%였다. 둘을 합친 전체 응답률은 4%이다. 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BS가 의뢰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했다.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추출틀로 통신사 3사가 제공한 가입자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함)이다. 응답률은 6.8%였다. 2021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뉴데일리 및 시사경남이 의뢰해 PNR-㈜피플네트웍스가 조사했다.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85%(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국번별 0001~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함), 유선ARS 15%(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국번별 0001~9999까지 생성 및 무작위 추출함)이다. 무선ARS 응답률은 3.8%, 유선ARS 응답률은 4.4%였다. 둘을 합친 전체 응답률은 3.9%이다. 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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