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최근 여권 무효 등 압박 받자 귀국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가 이르면 18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여권이 무효가 되는 등 압박을 받자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방문해 긴급여권을 발급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벌 사업에 이름이 등장한다.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 받고 있다.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1.10.12./사진=연합뉴스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화천대유 사무실에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이 사업을 주도했고 로비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신병 확보를 위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여권법 규정에 따라 남 변호사에게 여권 반납 명령, 여권발급 제한 조처를 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귀국하면, 조만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 과정,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다만 영장 청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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