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아이진 등 전용 백신 개발 착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변이주를 예방할 수 있는 광범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지원 받는다.

광범위 백신은 임상 3상 중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되며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다.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사베코바이러스 계열에 속한다.

해당 백신 후보물질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 (RBD)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개발 중이던 GBP510의 경우 가장 처음에 유입됐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해당 백신 역시 추후 델타와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한 효능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진은 최근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플라스미드 제작에 착수했다"며 "기존에 개발 중이던 백신도 추후 오미크론 효능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오미크론 백신 외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EG-COVID'도 개발중이다.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은 기본 2회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면역효과를 갖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예단할 수 없다. 성패가 갈릴 수 있는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바이러스(우한 바이러스) 백신을 완성해야 이를 활용해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도 발빠르게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외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서 앞서는 분위기다. 노바백스는 내년 1월, 모더나는 내년 3월 오미크론 전용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전파력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2∼3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1일 오미크론 첫 변이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한달 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파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동시에 확산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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