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뭐죠" 되물은 윤…이재명 "탄소조정 발동 어떻게 대응?"에 윤 "그건 석탄의 경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환경 정책 질문과 관련해 진땀을 뺐다.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및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녹색분류체계)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송곳 질문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실래요. RE100이 뭐죠"라고 반문했다.

   
▲ 서울역 대합실의 한 TV 스크린에서 3일 오후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이 방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의 발언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멋쩍은 웃음을 띄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그제서야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간 질의응답에서 윤 후보를 향해 "전세계 유수 기업들이 이미 RE100을 채택해서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하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 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 재생에너지 포션(비중)을 늘리지 않고,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했다가 유럽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발동되면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나"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건 석탄의 경우"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꼭 재생에너지만이 아니고 원자력이나 다른 전기 에너지들"이라며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다, 그게 어떻게 재생에너지만으로 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환경 정책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가 "EU 택소노미가 중요한 의제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EU 뭐라는 거, 저는 들어본 적 없으니 가르쳐달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EU 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를 말한다. 여기에 원전을 포함할 거냐 마느냐가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어디에 지을 것인지, 핵폐기물을 어디에 처리할지가 의제"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만 갖고서 '2050 탄소중립' 산업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보냐"고 또다시 되물으면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