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인성적 인정기한 2년 정도 불과해 취준생에 부담"
"기업, 자율적으로 공인성적 연장 시 인센티브 제공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공시생, 취준생들을 위해 토익, 토플을 포함한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 공인성적의 인정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37번째로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라며 이같이 공약했다. 심쿵약속은 윤 후보가 매일 내놓는 생활밀착형 공약시리즈다.

윤 후보는 "특히 공시생, 취준생들 사이에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TOEIC), 토플(TOEFL), 플렉스(FLEX) 등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기한이 통상 2년 정도에 불과해 청년들이 공인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월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연 후 기자들과 질의에 응답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윤 후보는 현행 일부 공무원(5급, 7급, 외교관 등) 채용에만 적용되는 5년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공공부문 채용 전면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도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하도록 유도하여 공시생과 취준생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현재 토익, 토플 등 자체 인정기간이 2년인 시험은 인정기간이  경과하면 민간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의 성적조회가 불가하다. 이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미리 인정기간 만료 전에 공인성적을 사전 등록하면, 본인의 공인성적을 최대 5년까지 정부 보증 하에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통상 2년인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3년에서 5년 등으로 연장하면, 정부 지원사업 및 우수기업 인증제도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윤 후보 측은 "공약이 시행되면 청년들은 '필수 스펙'인 공인성적을 갱신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고, 시험 응시료 등 경제적 부담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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