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연설 대부분 '당헌 80조 논란' 할애하며 이 후보 저격…이 후보 "큰 의미 없다" 일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용진 후보를 누르고 이재명 후보는 20일 열린 전북 경선 맞대결에서도 압도적인 독주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득표율 76.81%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전북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권리당원 표 70% 이상을 독식하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날 승리로 이 후보는 지역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 78.05%를 기록했다.

   
▲ 8월 2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인사에 앞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전북 경선에서 이 후보에 맞선 박용진 후보의 전북 권리당원 득표율은 23.19%, 누적 득표율은 21.95%였다.

양 후보는 오는 21일 전남과 광주에서 잇따라 경선을 치른다.

이 후보가 재차 '이재명 대세론'을 입증해 당 대표직에 한걸음 다가설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박용진 후보는 연설시간 대부분을 '당헌 80조 논란'에 할애하면서 이 후보를 저격하고 나섰다.

   
▲ 8월 2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후보는 "투표율이 너무 낮아 변화의 진폭이 크지 않은 것 같고, 그냥 체념 같은 분위기가 자꾸 느껴져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 이상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이 많은 소외감을 느끼는 것 잘 알고 있다"고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다만 이 후보는 '당헌 80조 논란'에 대해 "실제로 큰 의미가 없다"며 "더는 이런 것으로 논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 8월 2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8월 2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