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세 번째 결혼'에서 절친이었던 오승아와 오세영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2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기획 장재훈/제작 MBC C&I/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강태흠) 4회에서는 절친 정다정(오승아 분)을 망가뜨리기로 결심한 강세란(오세영 분)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빠의 원수인 신덕수(안내상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친구인 다정을 고통스럽게 만들겠다는 세란이 악녀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세란은 다정을 괴롭게 만들기 위해 그의 남편인 백상철(문지후 분)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집 앞 골목에서 불량배와 마주친 세란을 발견한 상철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위기 속에서 구해줬다. 

자신들을 쫓아오는 불량배를 피해 도망치다 급히 몸을 숨긴 두 사람.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워진 거리 속에서 세란은 상철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고, 상철은 이를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키스가 다정이 초대한 저녁 식사 자리 직전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더욱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바.


   
▲ 사진=MBC '세 번째 결혼' 방송 캡처


세란과의 키스 후에 상철은 "실수였어요. 다신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죄송합니다"라며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황급히 사과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런 상철의 태도에도 흔들림 없었던 세란이 여유만만했던 이유는 또 한 번의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바로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현장을 상철이 발견하도록 만든 그 모든 것이 세란이 세운 계획이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 직접 불량배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세란의 모습에서는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그의 악녀 포스가 빛을 발해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상철을 유혹하기 위한 세란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다정의 초대로 덕수와 상철, 그의 시어머니인 마리(이칸희 분)까지 한 자리에 모인 식사 자리에 초대받은 세란이 뻔뻔하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소름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다정과 그의 가족이 함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세란의 유혹은 계속 이어졌다. 일부러 상철이 방에 혼자 있는 시간을 노려 접근한 뒤 또 한 번의 키스를 시도하며 무서운 두 얼굴을 드러냈기 때문. 무엇보다 그 유혹에 조금씩 흔들리는 듯 보이는 상철과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목표 하나로 복수의 화살을 절친인 다정에게 겨눈 세란, 사랑과 우정을 한 방에 배신한 두 사람의 잘못된 선택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사진=MBC '세 번째 결혼' 방송 캡처


이 가운데 다정과 왕요한(윤선우 분)은 또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었다. 상철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회사 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세란과 상철 또한 한 자리에 모두 모인 장면이 4회의 엔딩을 장식, 이들 네 사람의 어긋난 인연이 어떤 전개로 이어지게 될지, '세 번째 결혼'의 다음 스토리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은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NC 다이노스 프로야구 경기 중계로 오는 30일에는 결방한다. 5회는 31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