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춤할 때 김문수 성큼 추격...한 자릿수 좁혀진 격차 속 단일화는?
2025-05-22 15:07:16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이재명 50.3%, 김문수 43.5%...양자 대결 시 격차 6.8%p 한 자릿수로
좁혀지는 지지율에 민주 긴장...'낙관론' 경계하며 당 내 '입단속' 주문
투표일 다가오며 진영 세결집 가속화...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최대 변수
좁혀지는 지지율에 민주 긴장...'낙관론' 경계하며 당 내 '입단속' 주문
투표일 다가오며 진영 세결집 가속화...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최대 변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6.3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쪽 진영 간의 팽팽한 표 대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가 50.3%, 김 후보는 43.5%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3.9%포인트에서 6.8%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48.1% 김 후보는 38.6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1%포인트 낮아진 반면 김 후보는 3.0%포인트 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9.4%로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3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는 46%, 김 후보는 32%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전주(14%포인트) 대비 8%포인트가 줄었다. 이준석 후보는 10%를 얻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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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사진=연합뉴스 |
이달 초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대로 큰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이 후보 지지율은 다소 하락했고, 김 후보 지지율은 치고 올라가는 추세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양쪽 진영 간 세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여전히 40% 후반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선거 막판 말 실수 등을 의식해 당 구성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하며 선거 낙관론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22일 이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목표 득표율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 전망에 대해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징계하겠다는 방침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 내 '입단속'을 주문한 바 있다.
또 민주당은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남은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 질수록 단일화 협상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양쪽 진영이 결집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건 당연하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으려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5%미만은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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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가 20~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50.3%, 김문수 후보는 43.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3.9%p에서 6.8%p로, 일주일 만에 한자릿수로 줄었다./사진=리얼미터 |
다만 그는 "현재 시간도 촉박하고 이준석 후보 태도를 보더라도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설령 단일화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이준석 후보 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모두 가지는 않을 거다. 우리(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차기 당권을 대가로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이라며 "즉각 고발 조치해서 진상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오전 회의에서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232조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대 범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5%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6.7%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