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토허제 확대 이재명 닮아"...오세훈 "당시 시장 과열 조짐"
오세훈 '낙선시 당권 도전?' 질문에 'X'..."죽기 살기로 이길 것"
윤희숙 "오 후보, 이미 대선 도전한 분"...당권 도전 부인에 일침
박수민 "당권 경쟁이 아닌 보수의 재탄생, 보수 재건 필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31일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당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설전을 벌이며 맞붙었다. 특히 현직 시장인 오세훈 예비후보를 향한 견제가 집중되며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31일 TV조선이 주최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오세훈·박수민·윤희숙 예비후보는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 윤희숙 “토허제는 시장 역행” vs 오세훈 “시장 과열 대응 불가피”

주도권 토론에 나선 윤 후보는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강남 3구와 용산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며 “이쯤 되면 오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철학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닮은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31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이에 오 후보는 “토지거래허가제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당시 시장 과열 조짐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바로 철회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수민 후보도 오 후보를 향해 서울 주택 공급 목표 달성률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오 후보는 “표준 건축비가 평당 600만 원 수준에서 10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전쟁과 고금리 여파까지 겹쳤다”며 “민간 공급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 여건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당권 도전·빨간 점퍼 선거 유세 논쟁까지…당 개혁 두고도 설전

또한 각 후보들은 당 개혁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보이며 격돌했다. 특히 현역 서울시장인 오 후보를 두고 박수민·윤희숙 후보가 집중 견제구를 던졌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낙선 시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OX 질문에 ‘X’를 들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게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며 “죽기 살기로 서울시장직을 사수하고 ‘박원순 시즌2’가 예상되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자리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단상에 서 있다. 2026.3.31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수민·윤희숙 후보는 모두 ‘O’를 선택했다. 박 후보는 “당권 경쟁이 아니라 보수의 재탄생,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작년에 이미 대선 도전을 하셨던 분이다. 공허한 얘기다”라며 오 후보를 직격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 유세 복장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세 후보 모두 ‘빨간 점퍼 유지’에 손을 들었다.

오 후보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지금 지도부는 중도 확장성을 포기한 지도부”라며 “당을 오래 지켜온 제가 빨간색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장동혁 대표가 확장하지 못한 것을 후보들이 하면 된다”고 했고, 윤 후보는 “하얀 점퍼를 입을 분은 당대표”라며 지도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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