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빵·음료 다 오른다…여름 휴가철 앞두고 '먹거리 물가' 비상
수정 2026-07-25 10:01:31
입력 2026-07-25 10:01:30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농심·CJ푸드빌·오뚜기 등 출고가 일제히 인상
포장재·원부자재 상승…내부 절감 한계치 도달
포장재·원부자재 상승…내부 절감 한계치 도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속에 원부자재와 포장재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주요 식품 기업들이 제품 출고가를 일제히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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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한 대형마트 내 유제품 진열대./사진=김상문 기자 | ||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내달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 세부 품목별로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와 새우깡,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 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다.
실제 판매가는 유통점별로 다르다. 농심의 히트 상품인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1200원, 새우깡(90g)은 1500~16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라면의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다만 농심은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봉지 라면은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오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종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다만 CJ푸드빌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대표 인기 상품인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텔라 등은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는 내달 2일부터 던킨도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페이머스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이 1700~1900원으로, 크림브륄레도넛이 4100~4200원으로 조정된다.
오뚜기는 카레, 케첩, 당면, 후추 등 주요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유형별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 당면류 1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이다.
음료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고, 롯데리아는 단품 버거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굽네치킨 역시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 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원부자재와 포장재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르며 포장재 원가가 크게 뛴 데다가 고환율로 원맥, 원당,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재료 부담도 가중됐다.
그간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내부 원가 절감으로 버텨왔던 기업들이 협력사 납품가 인상과 국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가격 조정에 돌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절감만으로 감내하기엔 한계치에 달한 상황"이라며 "일부 대표 품목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완충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제반 비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먹거리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