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치킨 세트에 볶음밥까지…홀 영업으로 객단가 방어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메뉴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홀 영업과 자사앱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bhc가 선보인 올해 첫 신제품 '쏘이갈릭킹'./사진=미디어펜


1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 bhc,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들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흐름에 맞춰 소형화 메뉴 및 사이드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BBQ는 1인 가구 밀집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각 매장의 판단에 따라 반 마리 등 1인 메뉴를 가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따라 1인 메뉴 수요가 차이 난다는 점에서 메뉴 도입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닭볶음탕과 소떡 등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판매 중이다. 

bhc는 지난 2021년부터 1인 가구를 위한 '혼치킨(혼치) 세트'를 정식 메뉴로 운영 중이다.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후라이드 등 대표 메뉴를 반 마리 단위로 구성하고 인기 사이드 메뉴인 치즈볼이나 라이스, 음료를 묶어 1인 소비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교촌치킨은 반 마리 메뉴 외에도 6조각으로 구성된 '싱글윙' 등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메뉴들은 배달보다 부담 없이 야식이나 간식용으로 매장에서 직접 포장해 가는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볶음밥 등 식사 대용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메뉴 소형화나 사이드 메뉴 추가만으로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배달 중개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실질적인 가맹점 객단가(주문 1건당 결제액)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열쇠로 내점 방문과 자사앱 이용률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가 커지면서 배달 위주 매장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며 "최근 코로나19 이후 매장 방문(내점)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강해졌는데, 홀 운영을 통해 주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이 가맹점의 실질 객단가와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주요 배달 플랫폼 앱의 중개 수수료가 7.8%에 달하는 반면, 자사앱은 별도의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업계는 수수료 부담이 없는 자사앱을 통한 직접 주문이나 테이크아웃(포장)을 유도함으로써 가맹점의 마진율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완화하는 1인 메뉴·사이드 다변화와 함께, 배달 수수료를 절감하고 주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내점 및 포장 중심의 체질 개선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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