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9월 넷째주 '더마' 검색량 150%↑…이달 전용관 오픈
아모레, 에스트라·일리윤 투트랙...2030년 매출 1조원 정조준
기능성 더마 수요 급증에 유통·제조사 포트폴리오 전면 재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기능성과 효능을 앞세운 더마 코스메틱이 국내 뷰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화장품 대기업은 더마 부문을 그룹 핵심 캐시카우로 격상하고, 주요 뷰티 플랫폼은 전용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 중인 관광객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1일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23일~29일) 간 무신사 뷰티 내 '더마'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환절기를 맞아 피부 장벽 강화와 트러블 케어 등 피부과 시술 수준의 고기능성을 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진 결과다.

거래액 역시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무신사 뷰티 내에서 아모레퍼시픽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전년 동기 대비 193% 늘면서 스킨케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리윤'은 289%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스알엑스(72%)와 셀퓨전씨(69%) 등도 높은 신장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K더마 돌풍에 발맞춰 무신사는 이달부터 뷰티 앱 내 '더마 코스메틱' 전용관을 신설했다. 기존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더마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에 온누리약국과 연계한 '파머시 뷰티' 존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스킨케어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열린 '2026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임상 전문 브랜드 '에스트라'와 병의원 전용 라인을 전격 론칭한 '일리윤'을 쌍두마차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더마 부문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BY30(2030년)'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국내 4100여 개 병의원 네트워크를 확보한 에스트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아마존, 세포라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일리윤 역시 최근 피부과 전문의 자문을 거친 병의원 전용 '더마 엑스퍼트 프로' 라인을 론칭하며 에스트라와 함께 투트랙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행보는 더마 코스메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기인한다. 전통 스킨케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더마 영역으로 확장하는 등 중장기 사업 구조의 개편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 아모레퍼시픽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 제품./사진=무신사뷰티 제공


글로벌 더마 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9억1000만 달러(65조6500억 원)에서 올해 525억9000만 달러(72조57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오는 2034년엔 1170억 달러(162조2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 순한 화장품을 넘어 피부과학 임상 데이터와 확실한 효능을 장착한 '고기능성 더마'가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유통 채널의 카테고리 세분화와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기술 개발이 맞물리며 K더마 뷰티 시장의 양적·질적 팽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