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등 호실적 예고
연말 쇼핑 특수 맞물려 상승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 우려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하며 4분기 연말 쇼핑 시즌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 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1402억 원, 영업이익은 1239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34.8%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에서는 핵심 권역의 매출 확대 및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주력 브랜드는 라네즈와 설화수, 에스트라가 꼽힌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조6423억 원, 영업이익은 123.8% 급증한 1034억 원으로 예상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잇고 있다. 회사는 더후, 빌리프, 더페이스샵, CNP,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6개 브랜드를 글로벌 6대 육성 브랜드로 낙점했다. 

LG생활건강은 6대 브랜드를 나라별 소비 특성에 맞춰 핀셋 타켓팅 전략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서 실제 성장 중인 품목이 닥터그루트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증가한 8014억 원, 영업이익은 88.7% 늘어난 1705억 원으로 추정된다.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해외 매출(7000억 원 상회)이 전체 매출(7675억 원)의 92%를 차지했던 만큼, 올해 3분기 역시 해외 실적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권가는 에이피알의 경우 해외 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환율 변동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뷰티 테크 기업으로서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 내 전문가용 미용 의료기기 1종 출시를 목표로 현재 국내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올해 4분기 K뷰티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10월 아마존 프라임 빅딜데이 당시 미국 스킨케어 상위 100개 제품 중 K뷰티 비중은 46%로, 지난 6월 행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BFCM),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규모 쇼핑 행사가 집중된 만큼 K뷰티의 수출 증가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속 K뷰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또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27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월 누계 수출액은 76억5000만 달러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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