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 오류 방지 등 '이의심사위원회' 인원 늘어, 수능 출제·검토위원 1개월간 합숙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달 12일 실시된다. 이번 수능은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능 출제·검토위원은 문제 출제를 위한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검토위원, 행정직원, 관리요원 등 700여명은 시험 시행 34일 전 외부 통신 등이 차단된 곳에 입소,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수능 문제 출제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보안상 장소는 미공개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입소에는 전년보다 인원이 다소 늘었다. 지난 3월 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교육부의 ‘수능 출제오류개선방안’을 반영해 문항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의심사위원회’ 인원을 다소 확대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입소한 상황이지만 정확한 인원을 알려줄 수 없다. 다만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인원으로 수능 출제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항 오류와 관련해 전년대비 수능 영역별 출제 검토기간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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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1월12일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수능 출제·검토위원 등 700여명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문제 출제 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수능 시험 당일에서야 귀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수능 출제·검토위원 등은 입소 전 보안 서약서를 작성, 공백기에 따른 사유는 외부에 발설할 수 없다.
이들의 합숙생활 중 문제 유출 등의 우려로 전화, 인터넷 등 외부 통신은 이용할 수 없고 TV 시청은 가능하다. 수능 전까지 문제 출제, 검토 등을 위해 감금된 상태를 유지하며 2016학년도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당일에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문제 한 문제 오류로 많은 수험생이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이들 합숙 기간 동안 극도로 예민한 상태다.
평가원 관계자는 “극도로 긴장된 상태라서 사전 문제를 차단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선 방안에 따라 과정을 밟고 있으며 그동안 단 한 건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문제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소 생활 중 외출은 할 수 없다. 다만 직계가족이 사망한 경우 경찰관, 보안요원의 동행 하에 외출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으로 제한된다. 2016학년도 수능과 관련해 입소 후 현재까지는 이 같은 이유로 외출한 위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출제와 관련한 수당은 하루 30만원으로 전년도와 같다. 이에 퇴소 후 외부와 차단된 공간 속에서 한 달간 감금생활을 따른 수당으로 수능 출체위원 등은 1000만원가량 받게 된다.
한편 내달 12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는 2016학년도 수능에서 수험생 63만1187명이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