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여야 원내대표에게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요청했지만 양측이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일 다시 만나 입장을 나눌 예정이다.
야당의 보이콧으로 국회 의사일정이 사흘째 중단된 가운데 정 의장과 원유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원내대변인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오늘 여야 합의하에 본회의를 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 교과서 문제로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며 “가능하면 교과서 문제는 교과서 문제로, 국정은 국정이니까 여야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라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정부 고시가 됐으니 국사편찬위원회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야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을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노동개혁 5법이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려는 많은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국민의 열망에 국회가 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오는 13일까지 선거구획정위의 제출안을 국회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며 “정개특위 활동 연장 등 깊이 있고 실질적인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도 이달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국론을 분열시켜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지 못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을 일으킨 원인은 전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있다”며 국회 보이콧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경제활성화 3법을 걱정한다고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우리가 걱정하는 점을 한 두 개 받아들여서 해소하려는 노력도 없었다”며 협조 의사를 거부했다.
이날 회동은 불발로 끝났지만 양당 원내대변인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6일 원내수석부대표간의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