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국회 공전 상태가 나흘째 지속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내주부터 국회 복귀를 결정하면서도 장기투쟁 돌입을 예고했다.
지금 당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고 판단하지만, 정작 중요한 예산·입법 현안을 놓치고 국정화 철회 장외투쟁에만 매달릴 경우 민생을 외면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선거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갈수록 투쟁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화 저지 방식 관련 “국민적 동의가 중요하다”면서 “국정화 저지와 민생 챙기기라는 투트랙의 중장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국정화 확정고시를 막기 위한 단기적인 투쟁모드에서 장기적인 투쟁모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긴호흡으로 전열을 정비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외에선 국민과 당원의 투쟁동력을 계속 살려나가는 노력을 하면서 원내에선 입법투쟁과 함께 헌법소원 등 법적투쟁을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기전을 대비한 더 가열찬 투쟁으로 우리 스스로를 곧추 세우고, 일주일동안 투쟁 내용을 결산해 전면전을 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들을 마련해야겠다”며 “동시에 국회에서 어떤 민생문제를 가지고 분명히 나가야 할 것인지를 봐야겠다”고 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5일 의원총회와 연석회의에서 내부적으로 장기전략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을 발의해 입법 동력을 얻기 위한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를 최고위원이나 중진이 책임을 맡는 대책기구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장외집회를 기획하는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각 시도당‧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촛불집회와 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반대여론을 모은다.
6일 오후에도 새정치연합은 서울 종로 보신각공원에서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국정화 저지 문화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