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호남 의원들은 14일 현재의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문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탈당 결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 만찬 회동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따른 호남민심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나눴다.
김성곤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안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었다"며 "그렇게 되면 호남에서 이탈하는 의원들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황주홍 의원과 동반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유성엽 의원도 문 대표가 결단한다면 탈당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동철 의원은 지역내 당원 투표를 거쳐 탈당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 등이 "문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며 사퇴론을 거듭 제기한 반면 강기정 의원 등 일부는 문 대표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만찬장 밖으로는 강 의원이 "광주에서 우리가 천정배, 안철수와 엮여야 하나. 단결해서 해야지…"라면서 "혁신위 물갈이안이 20%를 자르는 것이라면 안 의원은 20% 남기고 80%를 자르라는 것"이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하는 목소리가 새어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두분은 '문 대표에게 수습할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했지만, 상당수는 문 대표가 빠른시일내에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선거 등을 감안해 문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르자는 건 아니다. 문 대표가 당장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에 대한 수도권 의원들의 우려도 십분공감한다"며 "문 대표만으로는 안되니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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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호남 의원들은 14일 현재의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문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탈당 결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 ||
회동에서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정치력 부재와 양측간 물밑 조율 부족 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의 탈당을 놓고 김동철 의원이 탈당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내 택시기사들에게 민심을 청취한 결과 '안 의원에게 가라는 의견과 당에 남으라는 의견이 반반이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며 "탈당 문제는 최후의 선택이며, 호남 의원들의 개별적 탈당은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표에게 명분과 기회를 줘서 사퇴를 하도록 해야한다는게 다수의 의견이었다. 사퇴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이 탈당한 만큼 통합전대의 우선순위가 안 의원이 돼야 한다"며 "총선 전에 안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의 탈당설에 대해선 "안 나간다"고 선을 그었다.
회동에는 4선의 김성곤, 3선의 강기정 김동철 박지원 주승용, 2선의 김영록 유성엽 이윤석 이춘석 장병완, 초선의 강동원 김성주 김승남 박민수 박혜자 신정훈 임내현 전정희 황주홍 의원 등 전체 호남의원 27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