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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드는 비트코인…'안전자산' 지위 회복하나

2026-03-18 15:02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에 금이 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이란 사태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금 안전자산으로서의 명맥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여전히 고점 대비로는 꽤 내려와 있는 상태지만, 수급 상으로도 가격 바닥권을 만들며 서서히 반등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최근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에 금이 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이란 사태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금 안전자산으로서의 명맥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이미지 생성=ChapGPT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무렵부터 급락세를 시작해 한화 1억3000만원 선이 무너진 뒤 두 달 넘게 1억원선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던 비트코인 가격의 재반등 가능성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이번 이란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재료가 돼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등 아시아 주식은 물론 미국 주식마저도 상승 속도를 늦춘 채 중동에서 전해져 오는 소식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지만 비트코인만큼은 사태 초반인 지난 3월 초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올라 있는 상태다. 실물 금 가격마저 최근의 급등분을 어느 정도 반납한 상태임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이번 사태 한정으로는 비트코인이야말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더리움의 경우도 흐름이 비슷하다.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점에 급락을 시작해 개당 300만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 16일 약 8% 급등한 것을 포함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오며 현재는 340만원대에서 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밖의 알트코인의 경우 가격 회복이 아직 되지 않은 경우도 많으나 가상자산 '투톱'의 반등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주식시장만큼이나 이날(18일)부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가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제임스 보즈버그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의 '판결문' 사건 이후에 개최되는 최초의 FOMC이기 때문이다.

보즈버그 판사는 판결문에서 최근 진행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소환장)에서 '파월을 괴롭히고 압박해 대통령에게 굴복하게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봤다. 이는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연방법원이 인정해준 모양새가 되며 파월 의장의 행동 범위를 넓혀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회복과는 별개로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재료로 인식하고 있다.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파월 의장이 FOMC에서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함께 공개될 점도표가 예상과 다른 금리인하 경로를 포함하고 있을 경우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FOMC 이후 진행될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나 유가 전망에 대한 파월 의장의 시각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가상자산은 물론 주식이나 금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그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의사를 표명할 경우 다시 한 번 시장이 요동치면서 주요 자산들의 가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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