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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장서'의 역사와 문학의 가치를 다시 조명한다

2026-03-19 16:59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임헌영)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학술 세미나 ‘파리장서의 사상과 현재적 의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국립한국문학관이 공개한 소장 유물 ‘파리장서 곽종석 친필 원본’의 역사적·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주도한 면우 곽종석과 심산 김창숙의 사상을 깊이 있게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문학관은 두 인물을 ‘3월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이 오는 26일 학술 세미나 ‘파리장서의 사상과 현재적 의미’를 개최한다./사진=국립한국문학관 제공



행사는 전 실학박물관장인 김시업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연다. 김 교수는 일제강점기 유학자들의 독립운동 사상을 곽종석과 김창숙의 활동을 통해 고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곽진 상지대 명예교수가 곽종석의 독서 궤적을 통해 그의 학문적 깊이를 분석하고, 임경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파리장서의 작성 경위와 국립한국문학관 소장본이 지닌 독보적인 사료적 가치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위정척사에서 개화 계몽으로 나아간 유교 지식인들의 사상적 변모와 한국 문학사적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미나의 대미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파리장서 낭독’이 장식한다. 파리장서 운동의 핵심 주역이었던 김창숙, 김규식, 고예진의 후손들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독립과 평화의 염원을 낭독한다. 1919년 당시 김창숙은 유림들의 서명을 모아 상해로 건너가 김규식에게 이를 우송했으며, 김규식은 파리평화회의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독립을 역설했다. 137인 서명자 중 한 명인 고예진은 최익현 휘하의 의병 출신으로 투옥 생활을 견뎌낸 인물이다. 여기에 성균관대 재학생인 김도겸 학생이 낭독을 이어받아 과거의 독립 정신을 현재의 울림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매달 25일 전후 ‘이달을 빛낸 문학인’을 선정해 누리집에 공개하고 관련 학술·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임헌영 관장은 “역사 속 문학인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문학을 시민들이 더 쉽고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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