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르네상스의 위대한 예술이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온통 한국 배우 공유의 스크린 매력으로 잔뜩 물들었다.
이탈리아 내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 축제인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막을 올리며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예술성을 알리는 동시에 배우 공유를 조명하는 특별전 등을 통해 현지 관객 공략에 나선다.
오는 28일까지 피렌체 라꼼빠니아 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단연 '배우 공유 특별전'이다. 영화제 측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공유의 주요 출연작들을 상영하며 그의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공유의 특별전이 특별히 주목받았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부산행'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연상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조성우 영화음악 감독과 현지 플로렌스 팝스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영화음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에우제니오 쟈니 토스카나 주지사와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해 김준구 주이탈리아 한국대사, 김누리 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작으로는 양종현 감독의 '사람과 고기'가 상영됐다. 노인 소외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사전 예매 단계에서 이미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양종현 감독은 개막식 소감을 통해 "이탈리아 영화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는데, 현지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대받아 영광"이라고 전했다.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브랜드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토스카나 지역의 대표 와인인 '키안티 클라시코'가 공식 와인을 공급하고 초청 감독들을 와이너리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마비스' 등도 협찬사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지난 2003년 시작된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지금까지 200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유럽 시장에 소개해 왔으며, 100명이 넘는 한국 영화인들이 피렌체를 방문하는 등 양국 문화 교류의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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