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기술주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자료사진, 암홀딩스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 홀딩스(Arm Holdings)가 시장가치의 재평가에 힘입어 주가가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암홀딩스는 1.95% 오른 132.35 달러에 마감했다. 6일 연속 랠리다.
이날 주가 상승은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란 전쟁 격화 우려로 폭락한 것과 대비된다.
암홀딩스의 상승은 HSBC 증권이 투자의견을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HSBC는 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의견인 기존의 '비중 축소' 에서 매수(BUY)로 두단계 올렸다. 또 목표주가는 기존 90 달러에서 205 달러로 대폭 높였다.
HSBC는 암홀딩스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의 핵심 공급자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칩 제작에 암홀딩스의 설계를 채택하면서 수익성 높은 로열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암홀딩스가 스마트폰 중심의 IP 기업에서 AI 서버 CPU 시장의 주요 수혜자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PU 수요 증가로 칩당 로열티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암홀딩스가 자체 CPU를 개발한다면, 평균 판매 가격은 칩당 361~432달러에서 CPU당 약 1,000달러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펀더멘털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홀딩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직접 칩을 제조하지 않고, 칩의 설계도를 그려 다른 업체에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87%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