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26년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테크 호러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이 마침내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공포 장르의 저력을 과시했다. 대작들이 즐비한 극장가에서 CGV 단독 개봉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성과다.
21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귀신 부르는 앱: 영'은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 가도에 안착했다. 지난 2월 18일 개봉 이후 약 한 달 만에 거둔 기록으로, 화이트데이 등 시즌 이벤트와 맞물려 꾸준한 좌석 판매율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은 상림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재미 삼아 개발한 귀신 감지 애플리케이션 '영'이 금기된 장소의 봉인을 풀면서 시작된다.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의 필수품을 매개로 삼아, 일단 설치되면 절대 지워지지 않는 저주의 앱이 무작위로 확산하며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다.
테크 호러 영화라고 불리는 '귀신 부르는 앱: 영'이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사진=(주)삼백상회 제공
이 작품은 형슬우, 고희섭, 이상민, 선종훈, 손민준, 김승태 등 개성 넘치는 신예 감독 6인이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맡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사건 현장 청소부, 밤늦게 버스에 탄 고등학생, 중고폰 매장 직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공포에 직면하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일상 속 서늘한 공포를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개봉 초기에는 비교적 낮은 인지도로 출발했으나,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내 폰에도 깔릴까 봐 무섭다", "단편마다 색다른 공포를 준다"는 후기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공포 전문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과 화이트데이 기념 ‘귀신앱 데이트’ 등 관객 참여형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며 MZ세대 관객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김영재, 김주아, 양조아, 김희정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생활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화려한 CG나 자극적인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는 기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심리적 압박감과 비주얼 디자인을 통해 서늘한 분위기를 자성해낸 점이 공포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귀신 부르는 앱: 영'의 10만 돌파가 저예산 장르 영화의 새로운 흥행 모델을 제시했다고 본다. 한 영화 평론가는 "일상 밀착형 소재인 ‘테크 호러’를 영리하게 활용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냈으며, 단독 개봉이라는 제약을 역으로 이용한 타겟팅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분석했다.
누적 관객 10만 명을 넘어서며 2026년 공포 영화의 흥행 포문을 연 '귀신 부르는 앱: 영'은 현재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장기 상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극장가에 얼마나 더 긴 '저주의 여운'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