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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위성 AI 기술 실증 나선다…‘우주서 검증 추진’

2026-03-23 16:45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스페이스린텍과 ‘큐브위성 AI(인공지능)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열린 위성 AI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서현석 KAI 위성연구실 상무(중앙 왼쪽),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이사(중앙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AI 제공



이번 협약의 핵심은 KAI가 직접 개발한 고성능 AI 연산 모듈을 스페이스린텍과 연세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큐브위성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으로, 우주 궤도상에서 AI가 위성의 이상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에 AI 모듈을 탑재한 큐브위성을 실제 우주로 발사해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AI가 메인 컴퓨터(OBC)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성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 원인을 추정한 뒤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AI 온보드 처리 기술’이 검증된다.

검증 절차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지상국이 특정 이상 상황 신호를 위성에 전송하면, AI 모듈이 이를 인식해 고장 원인과 범위를 예측한다. 이후 대응 시나리오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결과 보고서를 생성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실험은 인위적으로 설정된 고장 상황을 통해 AI 모듈 알고리즘의 신뢰성과 판단 능력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향후 지상 개입 없이 위성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복구하는 ‘완전 자율 운영 위성’ 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은 이상 발생 시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고, 지상에서 분석 후 다시 지시를 내려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반 온보드 시스템이 적용되면 실시간 자율 대응이 가능해져 통신 비용 절감과 신속하게 문제 해결이 가능해진다. 

KAI는 위성 체계종합업체로서의 전문성에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고장/수명예측시스템 및 예지정비 기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이상 시나리오를 학습시킨 AI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서현석 KAI 상무는 “위성이 AI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지상국에 전문 보고서를 제시하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라며 “이번 스페이스린텍과의 협업을 통해 검증된 AI 모듈은 향후 당사가 제작하는 다양한 위성 시스템의 핵심 표준 사양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제작, 발사 운용까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국내 위성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핵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가 보유한 위성 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고, 향후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개발 및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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