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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에 'LNG 불가항력' 선언

2026-03-25 08:35 |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카타르가 24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 액화천연가스(LNG)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이유로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따라 카타르의 한국을 비롯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 등 일부 장기 LNG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워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으로 인한 생산 및 공급 차질 속에서 나온 것이다.

불가항력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으로 인해 계약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최근 쿠웨이트와 바레인 석유회사들도 같은 조치를 발동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란은 중동 전역, 특히 걸프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해 석유·가스 시설을 겨냥했다. 

이란은 또한 세계 원유와 LNG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로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CEO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에 "이란의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가스 시설 공격으로 국가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파괴돼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유럽과 아시아로의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카비는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액화 설비 14개 중 2개와 가스-액체(GTL) 시설 2개 중 1개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연간 1,280만 톤의 LNG 생산이 3~5년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라스라판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란 남부 부셰르(Bushehr) 인근 해상에 위치한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를 공격한 직후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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