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그룹 아이들(i-dle)의 멤버 슈화(SHUHUA)가 생애 첫 영화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전격 데뷔한다. 무대 위 독보적인 비주얼과 거침없는 매력으로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던 슈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티스트’를 넘어 ‘배우’로서 새로운 정점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6일, 슈화가 대만 영화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슈화가 영화의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녀의 잠재된 연기력과 스크린 장악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자매의 미묘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감성 드라마다. 평온해 보이던 일상이 어느 날 나타난 길고양이를 계기로 조금씩 균열이 가고, 그 틈 사이로 피어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그린다.
그럽 아이들의 대만 출신 슈화가 대만의 펑아이 피오나 론 감독의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로 영화에 데뷔한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메가폰은 첫 장편 영화 ‘아메리칸 걸(美國女孩)’로 대만 금마장에서 신인감독상, 국제비평가협회상, 관객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한 펑아이 피오나 론(阮鳳儀) 감독이 잡았다.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로 불리는 론 감독과 슈화의 만남은 그 자체로 ‘역대급 조합’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슈화는 극 중 집안의 막내이자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인물 ‘린자치(林家琪)’를 연기한다. 우연히 구조한 길고양이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현실을 회피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서서히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슈화는 인터뷰를 통해 “린자치의 밝고 감성적인 면은 실제 저와 닮았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회피하는 내면을 표현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저만의 속도로 린자치의 진심을 전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현재 슈화는 배우로서의 커리어 뿐만 아니라 본업인 가수로도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지난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네 번째 월드 투어 ‘2026 (G)I-DLE WORLD TOUR 'Syncopation'’을 순항 중이다. 타이베이와 방콕 공연을 성료한 데 이어, 오는 5월 호주, 6월 싱가포르와 요코하마, 홍콩 등을 거쳐 8월에는 북미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특히 오는 7월 31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적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톱티어 그룹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월드 투어와 대형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화 주연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결정한 슈화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행복하고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