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영화사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역대 흥행 3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예매율에서 '왕사남'을 앞지르며 극장가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왕사남'은 전날 7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5%에 달한다. 지난 25일, 역대 국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1500만 고지'를 점령한 '왕사남'은 평일임에도 여전히 강력한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이번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객 1500만 명을 넘긴 후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유해진의 '왕사남', 그러나 고슬링 주연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예매율에서는 앞섰다. /사진=(주)쇼박스), 소니 픽처스 코리아 제공
현재 '왕사남'의 누적 관객 수는 1510만 4000여 명이다. 이는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에 이은 역대 흥행 3위의 기록으로, 유배지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는 단종의 이야기를 유해진의 깊이 있는 연기와 박지훈의 신선한 에너지가 조화롭게 풀어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왕사남'의 독주 체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무서운 기세로 예매율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예매율은 32.3%로 '왕사남'(24.1%)을 8%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예매 관객 수만 13만 7000여 명에 달해 주말 박스오피스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홀로 우주로 떠난 과학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이후 '왕사남'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압도적인 시각 효과와 라이언 고슬링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 나들이객들의 선택이 SF 대작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밖에도 재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예매율 6.0%로 3위에 오르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확인했고,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액션물 '프로텍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결국 이번 주말 극장가는 15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유해진의 저력'과 새로운 볼거리로 무장한 '고슬링의 공세'가 격돌하는 모양새다. 누적 관객 수에서는 '왕사남'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실시간 예매 화력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우세한 만큼 주말 박스오피스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