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공승연이 현대판 궁중 잔혹사의 중심에서 차가운 야망을 드러내며 아이유를 향해 독기를 뿜어낸다.
공승연은 오는 4월 10일 첫 방송될 MBC TV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완벽한 왕비의 자리를 꿈꾸는 '윤이랑' 역을 맡아, 그간 선보였던 소탈하고 정의로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설정 아래, 왕실의 후계 구도를 둘러싼 암투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정치 드라마다.
공승연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을 놓고 아이유와 일대 연기대결을 펼친다. /사진=MBC 제공
공승연이 분한 윤이랑은 명문가 출신의 재원으로, 왕실의 품격에 걸맞은 완벽한 왕비가 되기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설계해온 인물이다. 그가 맡은 윤이랑은 왕세자와 결혼할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왕세자보다 먼저 그의 동생인 이안대군을 만나면서 드라마 갈등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 작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공승연과 아이유의 서늘한 연기 대립이다.
변우석의 형수가 될 몸이면서도 변우석을 사이에 두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왕실에 발을 들이며 이안대군의 마음을 흔드는 아이유와 감정 대립을 벌이는 공승연. 이런 관계 설정은 극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공승연은 흐트러짐 없는 말투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왕실의 권위를 대변하는 반면, 아이유는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연기로 이에 맞서며 팽팽한 텐션을 유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안대군을 향한 소유욕과 왕좌에 대한 집착이 뒤섞인 공승연의 눈빛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의 설도현이나 최근 영화 '넘버원'의 려은 역에서 주로 담백하고 현실적인, 혹은 타인에게 헌신적인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특히 구급대원 설도현 역을 통해 보여준 따뜻한 인간미와 강인한 생존력은 공승연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21세기 대군부인' 속 윤이랑은 다르다. 남을 돕기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소박한 일상보다는 화려한 왕실의 정점을 갈망한다. 공승연은 이번 배역을 위해 승마와 왕실 예법은 물론, 차가운 톤의 발성과 날카로운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듬었다는 후문이다. "이전의 배역들이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과정이었다면, 윤이랑은 세상을 자신의 발밑에 두기 위해 마음을 닫는 인물"이라는 평가는 그녀의 변신에 힘을 실어준다.
청춘스타 변우석을 향한 소유욕과 아이유와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 그리고 왕비라는 목표를 향해 폭주하는 공승연의 모습은 올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녀가 설계한 완벽한 왕국은 무사히 지켜질 수 있을지, 공승연의 화려한 외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