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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일 50만 ‘왕사남’, 1626만 ‘극한직업’ 추월 목전

입력 2026-03-30 14:35:11 | 수정 2026-03-30 16:49:3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해진을 5천만의 사나이로, 박지훈을 졸지에 천만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개봉 두 달이 가까워지는 시점에도 식지 않는 화력을 과시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의 대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500만 관객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운 지 불과 며칠 만에 역대 흥행 2위 자리까지 정조준하며 멈추지 않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주말 3일간 약 50만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했다. 이로써 29일 자정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561만 4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주말 관객 수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극히 적은 수치로, 사실상 ‘드랍율(관객 감소율)’ 없는 장기 흥행 궤도에 완벽히 올라탔음을 입증한다.

현재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순위는 1위 ‘명량’(1761만 명), 2위 ‘극한직업’(1626만 명)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왕사남’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빠르면 이번 주말 ‘극한직업’을 초월하고
역대 흥행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 

'왕과 사는 남자'가 어느새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의 관객 수에 근접했다. 영화게에서는 이번 주말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매일 평균 7~10만 명 안팎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고, 지난 한 주(3월 23일~29일) 86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모은 흐름을 고려할 때, 1600만 고지 점령은 물론 ‘극한직업’의 최종 기록 경신까지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영화 ‘왕사남’은 조선의 단종이 유배지에서 보낸 마지막 시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 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힌 팩션 사극이다. 유해진의 깊이 있는 연기와 박지훈의 섬세한 감정선이 시너지를 내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명작’이라는 입소문이 전 세대로 퍼진 것이 흥행의 핵심 동력이 됐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역사적 비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출이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며 반복 관람 열풍까지 불러일으켰다.

극장가의 경쟁 상황 또한 ‘왕사남’의 독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예매율에서 거세게 추격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실관람객 동원력과 좌석 판매율 면에서는 여전히 ‘왕사남’의 저력이 앞서고 있다. 1500만 명을 넘어선 시점에서도 전 주와 큰 차이 없는 일일 관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왕사남’이 기록할 최종 스코어에 주목하고 있다. 2위 ‘극한직업’을 넘어선 뒤, 과연 철옹성 같았던 1위 ‘명량’의 1761만 명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의 흥행 추이라면 꿈의 숫자로 여겨졌던 1700만 관객 달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비극적인 역사를 따뜻하고 묵직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1561만 관객의 마음을 훔친 ‘왕사남’. 대한민국 영화 흥행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이 영화의 끝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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