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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설계 따냈다…“현지 사업 확대 기대”

입력 2026-03-31 10:02:35 | 수정 2026-03-31 10:26:20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그룹이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조선·해양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사업을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30일(현지시간)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 VARD와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그룹이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조선·해양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 제공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해당 사업의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NGLS 플랫폼에 대한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생산 용이성,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 등도 지원할 예정이며, 기능설계 계획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계약에 포함됐다. 

NGLS는 보다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은 물론 육상에서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이 적극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따낸 미 해군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의회조사국이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향후 연평균 35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한화는 VARD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 과정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건조능력 확대와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건조능력은 기존 1~1.5척 수준에서 20척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자동화 장비와 산업용 로봇 등도 투입한다. 

현지 신규 인력도 채용했으며, 한국에서 전문가들을 파견해 생산 노하우와 기술 등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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