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7세기 바로크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드로잉 '한복 입은 남자'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한복 입은 남자'가 오는 5월 전국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루벤스의 명화 속 주인공이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15세기 조선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서사를 담은 이 작품은 이미 뮤지컬로 제작되어 대중성을 검증받은 바 있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나리오 개발부터 최종 비주얼 구현까지 전 제작 공정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제작사 박스미디어는 AI 기술을 통해 기존 거대 자본 중심의 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기술과 창의성의 결합만으로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는 새로운 제작 공정을 선보였다.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한 영화 '한복 입은 남자' 포스터.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정식 개봉에 앞서 '한복 입은 남자'는 국내외 주요 AI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제2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영화제(KACF) 대상을 비롯해 부산국제AI영화제(BIAIF), 세계AI영화제(WAIFF) 등에 잇따라 초청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성료한 홍콩 필름마켓(HongKong Filmart)에서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AI 기술과 동양적 서사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 등 외신에서도 본 작품의 콘텐츠적 가능성을 조명한 바 있다.
제작사 측은 "이번 영화는 한국적 소재가 AI라는 첨단 기술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를 실증한 사례"라며 "단순한 기술적 시도를 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네마틱 경험을 제공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 상상력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한복 입은 남자'는 오는 5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