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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쿠팡플레이] '아바타: 불과 재'와 '다이 마이 러브'

입력 2026-04-05 09:10:35 | 수정 2026-04-05 18:49:3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아바타: 불과 재'.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 '아바타: 불과 재'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거머쥐며 시리즈 통산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아바타: 불과 재'. 이번 작품은 전작의 푸른 바다를 넘어 화산 지대와 잿빛 대지를 배경으로 더욱 확장된 판도라 행성의 세계관을 선보인다.

영화는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뒤 깊은 상실감에 빠진 설리 가족의 여정에서 시작된다. 바다와 산호초를 터전 삼아 평화를 꿈꾸던 이들은 화산 폭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망콴족, 일명 '재의 부족'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다.

'재의 부족'은 판도라의 모든 생명체를 연결하는 신경망이자 신성한 존재인 에이와에게 버림받았다고 믿는 집단이다. 이들은 파괴와 불을 신성한 힘으로 숭배하며, 인간 세력과 손을 잡고 판도라 전체를 위협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는 나비족 내부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작품은 상실을 극복해 나가는 가족의 애틋한 감정선과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부족 간의 충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화산 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이 마이 러브'. /사진=쿠팡 플레이 제공



△ '다이 마이 러브'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통해 모성애의 이면과 파괴적인 심리를 감각적으로 그려냈던 린 램지 감독이 신작 '다이 마이 러브'로 돌아왔다. 할리우드 톱 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사랑이 무너진 자리에 남은 공허와 광기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리 드라마로, 지난 3월 4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

아리아나 하르비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이 마이 러브'는 미친 듯이 사랑했던 부부 그레이스(제니퍼 로렌스 분)와 잭슨(로버트 패틴슨 분)의 균열을 다룬다. 아이가 태어난 뒤 축복이어야 할 일상은 고립과 육아의 반복으로 변하고, 한때 뜨겁게 타오르던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식어간다. 작가였던 그레이스가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고 자신을 파괴해가는 과정은 린 램지 감독 특유의 서늘한 연출과 만나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번 작품에서 무너져가는 인물의 심리를 날것 그대로 밀어붙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광기 어린 순간들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전작 '마더!' 등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에너지를 한층 더 성숙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의 붕괴를 곁에서 지켜보는 남편 잭슨 역의 로버트 패틴슨 역시 두려움과 무력감을 오가는 깊이 있는 연기로 호흡을 맞췄다.

제78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당시 "모성의 지옥을 다룬 가장 솔직하고 파격적인 교향곡"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다이 마이 러브'를 안방에서 만나보자.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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