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안무가들이 오는 여름 대학로에 집결한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2026’(이하 크리틱스초이스)을 개최하며, 올해 무대를 장식할 8인의 안무가 라인업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평론가들이 엄선한 안무가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크리틱스초이스는 무용계에서 단 한 번만 선정될 수 있는 권위 있는 등용문으로 꼽힌다. 특히 안무가가 직접 제작진을 구성해 무대를 완성해야 하는 시스템을 통해 독자적인 무용단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김보람, 차진엽, 장혜림 등 현재 무용계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안무가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 2026이 오는 7월 29일 대학로에서 열린다. /사진=월간 댄스포럼 제공
올해 라인업은 새롭게 합류한 5명의 신예와 이전 무대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아 재초청된 3명의 안무가로 구성됐다.
신규 라인업에는 독일 뉘른베르크주립극장 솔리스트 출신으로 창작 발레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다애, 비보이 출신 현대무용가로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최우수안무자상을 거머쥔 장두익,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안무 역량을 입증해온 프로젝트에스 대표 박민지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5년 한 해에만 9개 작품에 출연하며 기량을 과시한 한국무용가 김원영과 전통춤의 현대적 변용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우지영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두각을 나타냈던 수상자 3인의 신작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2025년 최고상인 ‘최우수안무자’에 빛나는 국립무용단원 박수윤과 발레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연출로 ‘우수안무자’가 된 이해니, 그리고 유럽 활동을 거쳐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 중인 강요찬이 각자의 신작으로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강요찬은 자신의 ‘컨템포러리 클래식 3부작’을 마무리하는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관객 참여형 요소를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메인 포스터에 ‘미로’ 이미지를 삽입해 관객이 8편의 작품을 탐험하듯 관람하는 여정을 게임 형태로 구현했다. 온·오프라인 리플릿의 미로를 풀어 인증할 경우 티켓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된다.
동시대 안무가들의 최신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크리틱스초이스 2026’은 행사 기간 중 매주 수, 목, 토, 일요일 오후 7시 30분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