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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밤하늘에 'K-아트'의 참한 별이 뜬다

입력 2026-04-06 09:20:30 | 수정 2026-04-06 16:35:4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럽 클래식의 심장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 공연예술가들의 도약을 지원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신동호, 이하 문화원)은 현지 신진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인 ‘2026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Auftaktkonzertreihe)’에 참여할 최종 4팀의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청년 한인 예술가들에게 창작 역량 강화와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시리즈 명칭인 ‘여린박’은 음악의 셈여림 중 약박을 뜻하는 우리말로, 아직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음악적 긴장과 흐름을 만들어내는 신진 예술가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한다. 

올해 시리즈는 지난 2월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3월 엄격한 심사를 거쳐 클래식, 퓨전 국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4팀을 최종 선발했다.

유럽 문화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오스트리아에 젊은 한인 공연예술가들의 도약을 지원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사진=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제공



확정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현대무용가 성민정(Minjung Sung)이 오는 10월 15일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성민정은 불교의 '무상'을 주제로 한 2인 현대무용을 통해 존재와 소멸의 미학을 몸짓으로 탐구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3일에는 한국인 연주자와 불가리아 성악가로 구성된 ‘듀오 다이얼로그(Duo Dialog)’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한국과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각국의 가곡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국가 간의 음악적 경계를 허무는 화합의 선율을 들려준다.

내년 새해에도 K-아트의 열기는 이어진다. 2027년 1월 22일에는 임세미와 지은지 듀오가 한국의 ‘댕기머리’에서 착안한 독특한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 공연은 관객 참여형으로 구성되어 현지 관객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의 대미는 2027년 2월 중 무대에 오를 ‘앙상블 엔(Ensemble N)’이 장식한다.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클래식 앙상블인 이들은 가야금과 대금을 결합한 콰르텟 구성을 통해 동서양의 선율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선정된 아티스트들에게는 문화원 단독 공연 기회와 더불어 작품 준비 전반에 걸친 창작 지원, 현지 및 국내 홍보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신동호 문화원장은 “이번 시리즈는 청년 아티스트들이 현지 문화예술계와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 신진 예술가들의 역량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원은 이번 ‘여린박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유럽 내 한류 저변을 클래식과 순수 예술 분야까지 확대하고, 실력 있는 청년 예술가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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