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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투입 '새만금 프로젝트' 탄력…현대차, 4대 정책금융기관과 맞손

입력 2026-04-06 15:35:58 | 수정 2026-04-06 15:35:56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만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지기 시작했다. 단순 투자 선언을 넘어 금융 구조 설계와 지원 체계를 구체화하면서 로봇·AI·수소를 축으로 한 미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지원 및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월 약 9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38일 만에 정책금융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지원 및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신승규 RH PMO 본부장 등 임직원이 자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은 최근 구성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생산적 금융, 기후금융 등을 연계한 자금 지원 및 구조 자문에 나선다.

중소기업은행은 로봇·수소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기반 확대를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관련 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보증 지원을 맡는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트라이포트 교통망, 그리고 70만 명이 유입되는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계획 발표 38일 만에 4곳의 정책금융기관과 함께하게 됐다"며 "매우 이례적인 속도이며, 이 사업에 대한 민관 공동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약 112만4000㎡ 부지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설비, 1GW급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에너지·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로봇과 AI, 수소 에너지를 결합한 'AI 수소 시티' 구축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단순 제조 거점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기술이 결합된 복합 산업 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정부 주도의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인허가와 인프라 구축 등 세부 실행 과제를 조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프로젝트 관련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필요한 협의를 이어가며 단계별 추진 방안과 투자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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