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크린 속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배우 현빈이 현실에서도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방첩 전도사’로 나선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7일 오전, 배우 현빈을 ‘명예 방첩요원’으로 위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위촉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간첩죄 개정’을 계기로, 방첩의 올바른 개념과 중요성을 국민에게 보다 친숙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빈은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교섭’에서 중동 지역 피랍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하는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국정원 측은 현빈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책임감 있고 강인한 요원의 이미지가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암약하는 정보활동을 차단하는 방첩 업무의 성격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명예 요원으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현빈이 국정원의 ‘명예 방첩요원’으로 위촉됐다.(자료사진) /사진=VAST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위촉식의 핵심 화두는 단연 ‘간첩죄 개정’이다. 지난 2월 26일, 국회는 형법 제98조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기존 ‘적국(북한)’에서 ‘외국’ 전체로 전격 확대했다. 이는 북한의 간첩 행위에만 국한됐던 과거의 좁은 틀을 깨고, 갈수록 고도화되는 해외 국가들의 정보 수집 및 파괴 활동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방첩(Counter-Intelligence)은 단순히 전통적인 의미의 간첩을 색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국가 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외국의 모든 정보 활동을 미리 찾아내 견제하고 차단하는 포괄적인 대응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첨단 반도체 기술이나 방위산업 기밀 유출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산업 스파이 대응을 포함한 현대적 의미의 방첩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명예 방첩요원으로 위촉된 현빈은 향후 국정원과 함께 간첩죄 개정의 의의를 홍보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익을 지키는 방첩 활동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빈은 위촉 소감에서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국정원 요원의 고충과 사명감을 기억한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방첩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외국에 의한 기밀 유출 등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국민 개개인의 방첩 의식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국정원은 앞으로 ‘명예 방첩요원’ 현빈과 손잡고 간첩죄 개정 이후 더욱 빈틈없고 강력해진 방첩 활동을 전개해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